이번에 직접 이용해 본 K카 내차팔기 후기를 적어본다. 오랜만에 신차를 구매하게 되면서, 대략 6년 여 동안 잘 이용했던 차량을 팔아야 했다. 그래서 알아본 곳이 헤이딜러 제로와 K카이다. 결론부터 얘기해서 케이카에 차를 팔았다. 첫 번째 이유는 헤이딜러 제로보다 가격을 잘 줬기 때문이다.
K카 내차팔기 vs 헤이딜러 제로
현재 중고차를 파는 플랫폼으로 가장 핫한 곳이 헤이딜러 제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사실 헤이딜러 제로에 가장 먼저 문의를 넣었다. 이후 만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K카 내차팔기 신청을 했다. 두 곳을 동시에 진행해보니 각각의 특징이 보였다.
K카 내차팔기
- 담당 평가사가 K카 직원
- 평가사가 매우 친절함
- 최종가격은 지점장 승인이 필요함
케이카 내차팔기 신청 후 나의 집에 도착한 평가사는 케이카 직원이었다. 아래에서 별도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헤이딜러 제로의 경우 차량평가사가 헤이딜러와 상관이 없는 별도의 독립된 평가사가 오게 되는데 차량을 판매하는 매도자의 입장 보다 매수자인 딜러의 입장에서 차량을 평가하는 것 같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배정된 평가사가 매우 친절했다. 물론, 이러한 평가사가 복불복이긴 하겠지만, 케이카 직영 직원인 관계인 관계로, 친절도 평가를 의식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케이카에 판매한 차량은 2013년식 캡티바이다. 인기가 없는 차량인지라 판매의 어려움을 의식해서인지, 최종 매수가격을 책정할 때 해당 지점장의 승인을 현장에서 받았다. 혹시나 인기가 없는 차량의 경우 차량 매도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헤이딜러 제로
- 모든 절차가 쉽다
- 차량평가사의 판단이 중요하다
- 인기가 없는 차량은 낙찰가가 낮다
판매할 차량을 신청하는 절차에서부터 K카 내차팔기에 비해 헤이딜러 제로가 매우 간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결국 케이카에 판매했지만, 다음에도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모든 중고차 판매 절차가 매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헤이딜러 제로 요청 시 배정되는 차량 평가사에 따라 차량의 판매가격이 좌지우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경우 배정된 차량평가사가 매우 꼼꼼한 편에 속했는데, 유리를 여닫을 때 나는 소음 등도 체크 사항으로 남길 정도였다. 판매자 입장에서 이러한 평가사는 솔직히 좋지 않다.
앞서 얘기했지만, 인기가 없는 차량의 낙찰자가 사실상 많지 않다. 즉, 팔기가 쉽지 않은 차량은 헤이딜러 제로에서도 인기가 없다. 그래서 낙찰가가 매우 낮게 형성될 확률이 높은데, 이러한 차량은 딱히 판매할 곳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헤이딜러 제로 낙찰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한다.
K카 내차팔기 후기
결론부터 얘기해서 나의 2013년식 캡티바 차량은 K카 내차팔기로 팔았다. 이유는 헤이딜러 제로 낙찰가에 비해 케이카 내차팔기 견적가가 110만원 정도 높게 나왔기 때문인데, 막상 가격이 높게 나와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격이 비슷하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K카 차량평가사와 딜을 해서 케이카로 판매했을 것 같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차량 판매가 조절 가능
- 차량 평가가 수월하다
- 친절한 대면 서비스
차량 판매가 조절 가능
이게 무슨 말이냐고 하면, 차량 평가사가 산출한 금액에 더해 내 차를 팔 수 있다는 말이다. 대략 2가지의 경우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차량 평가사가 최초 산출한 금액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이고, 두 번째는 다른 중고차 딜러(헤이딜러 포함)가 산정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이번에 판매한 2013년식 캡티바의 경우, 최초 차량평가사가 산출한 금액은 440만원이었다. 이 가격 또한 헤이딜러의 350만원 보다 많았긴 했는데, 나의 경우 차량평가사에게 20만원 더 높인 460만원에 사 줄 수 있냐고 딜을 건넸다. 결국, 20만원 올린 460만원에 거래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케이카 차량평가사가 제시한 최초 금액이 헤이딜러 보다 못한 금액을 산출했다면, 헤이딜러가 산출한 금액에 1~20만원을 더 높여 케이카 평가사에게 건네려고 했다. 아마 그랬다면, 케이카 평가사가 받아줬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차량 평가가 수월하다
앞서 K카 vs 헤이딜러 비교에서도 언급했지만, 헤이딜러가 K카 내차팔기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차량을 평가하는 딜러가 3자이기에, 차량을 매입하는 딜러의 태클에 대해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다.
이에 반해 K카 내차팔기의 경우, 본인들이 직접 매입하는 구조이기에, 본인의 차량 판매에 걸림돌이 될 만한 부분만 체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헤이딜러 평가사의 경우 차량 평가사만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에 반해, K카 차량평가사의 경우 10분 만에 차량평가를 마친 것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케이카 내차팔기가 파는 사람 입장에서 훨씬 부담이 적고, 심적으로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차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헤이딜러 제로 평가사의 차량 평가를 보고 있으면, 심적으로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친절한 대면 서비스
물론, 비대면이 편할 수 있다. 과거 중고 차량을 팔 때 딜러들의 후려 치기를 당해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 같긴 한데, 헤이딜러 제로의 경우 완전한 비대면에서 주는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에 반해 케이카 차량 평가사 대면 거래는 상당한 편안함을 나에게 주었다.
물론, 나에게 배정된 케이카 차량평가사가 특별히 친절한 경우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케이카 차량을 3회 정도 구매해 본 사람이기에, 대체로 다 친절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케이카의 전반적인 서비스는 만족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얘기하는 친절함이란 단순히 웃음과 친절함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차량 매도 확정 후 서류 요청이나, 이후 기존 차량 해지에 관련한 사항 등도 헤이딜러는 단순히 제시만 하는 것에 반해, 케이카의 경우 대면으로 직접 안내해주는 점도 매우 좋았다.
이상, K카 내차팔기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정말 오랜만에 중고차를 팔아 봤는데, 과거에 비해 너무나 간편하게 내 차를 팔 수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냥, 헤이딜러 보다 K카 내차팔기가 좋았다는 것은 아니니, 직접 2곳 모두를 경험해보기 바란다.
✔ 헤이딜러 제로 후기 정말 좋았나? (ft. 12만Km 중고차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