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수술 후기 1년차 (ft. 가격,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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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늦게 나마 시술한 나의 액취증 수술 후기이다. 사춘기 시절부터 나던 겨드랑이 냄새 때문에 수술 빼곤 안해 본 것이 없었다. 그나마 드리클로나 데오드란트의 도움으로 사회 생활에서 냄새를 줄일 수 있었는데, 어느날 이것도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지 못해, 결국 액취증 수술을 받게 되었다.

액취증 수술 계기

액취증-수술-계기-데오드란트
데오드란트

다들 비슷하겠지만, 액취증은 사춘기 시절부터 시작됐다. 나는 아버지쪽으로의 유전 때문에 나게 됐는데, 아버지의 경우 나보다는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특히, 3형제 중 나만 유독 냄새가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알게 된 드리콜라 때문에 대학시절이나 사회생활에서 그나마 티가 나지 않는 편이었는데, 문제는 최근에 벌어졌다. 바로 데오드란트 때문이다.

가격이나 구입 편의성 때문에 드리콜로가 아닌 데오드란트를 사회생활하면서 쓰게 되었는데, 어느날 겨드랑이에서 작열감과 함께 발진 증세가 일어났다. 말 그대로 데오드란트 부작용 때문이었는데, 처음에는 치료 후 괜찮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기만 하면 따가운 증상과 함께 발진이 일어났다.

평생 드리콜로나 데오드란트 겨드랑이 냄새를 막아왔는데, 더 이상은 이런 방법으로 겨드랑이 냄새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두터운 옷을 입는 겨울철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최근 더워진 기후 탓에 짧은 팔을 입는 더운 여름철이 걱정되었다.

결국, 액취증 수술만이 겨드랑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병원을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다녔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 액취증 수술 후기에서 이어서 얘기하겠다.

액취증 수술 후기

액취증-수술-후기
겨드랑이

결론부터 얘기해서 액취증 수술 후기는 매우 만족한다.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샤워한다는 조건 하에, 코에 겨드랑이를 갖다 붙이지 않는 정도에서는 사실상 악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추천한다.

수술 방법 고민

액취증 수술을 알아보니 대략 2가지 방법으로 나뉘는 것을 알았다. 딱히 큰 고통이 없이 하는 레이저 시술과 땀샘 제거 시술이 그것인데,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것은 절개 수술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레이저 시술의 실패 확률이 제법 높다는 것이다.

레이저 시술은 땀샘의 입구를 레이저로 지지는 방법이라고 한다. 액취증의 근원인 땀의 분비를 원천적으로 막아서 냄새를 제거한다는 것인데, 이게 이론적으로는 맞는 방법이긴 한데, 여러 후기를 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한다.

  • 아주 미세한 땀샘의 대다수를 레이저로 지져 입구를 맞는다는 것인데, 모든 땀샘의 입구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수술 성공 확률이 높은 절개 수술을 선택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너무나 잘한 선택갔다. 만약, 레이저 수술 후에 절개 수술을 또 했다면,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손해가 컷을 것 같다.

액취증 수술 후기

액취증 수술 과정은 다른 수술과 다를 바가 없다. 수술 침대에 누워서 만세를 하고 있으면, 국소 마취 크림과 주사를 동시에 시행한 후 수술을 하는 것이다. 마취 주사는 조금 많이 따끔한 정도인데, 주사를 놓는 부위가 민감한 겨드랑이 부위임을 생각해보면, 통증의 정도는 가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팔 부위가 마취는 되었지만, 의식은 살아 있어서 나름 수술 과정은 복기가 가능한데, 뭔가를 자르고 흡입하고 하는 과정을 대략 2시간 동안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술하는 동안 통증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수술이 끝난 후에 만세한 자세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깨가 무지 뻐근했다는 기억이 있다.

액취증 수술이 끝나게 되면, 수술 부위에 거즈 같은 것을 대고 압박붕대를 살짝 감은 후 압박복으로 해당 상반신을 덮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압박복의 경우 피부 진피층과 지방층을 붙게 함이라고 하니, 이 글을 보신 분은 꼭 수술 이후에 잘 착용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난 갑갑해서 벗고 다녔다)


액취증 수술이 끝난 시간이 오후 3시를 넘은 시각이었는데, 나 같은 경우 밤 10시가 다 되어서 통증이 시작되었다. 액취증 수술 자체가 큰 수술이 아닌 탓에 엄청난 통증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상당히 아린 통증이 2일 정도까지는 계속 된다는 것이다.

액취증 수술 이후

의사는 다음 날부터 사회생활에 들어가도 된다고 했는데, 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술 이후 2일을 연차로 쉬웠다. 개인적으로 2일 정도는 쉬어라고 말하고 싶다. 왜나하면, 통증이 문제가 아니고, 겨드랑이와 어깨 부위에 감겨진 붕대나 압박복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너무나 불편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정도면, 사실상 수술 후유증은 없어진다. 물론, 수술 부위에는 대략 2곳의 절개 부위가 있어 이따금 통증이 오는데, 이러한 흉터 조차도 1년이 지난 지금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아물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결론적으로, 1년이 지난 지금 액취증 수술의 결과는 매우 만족하는 편이다. 냄새 자체가 완전히 제로가 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처럼 내 코에 느껴지는 겨드랑이 냄새는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180만원 이라는 수술 비용이 부담 되었지만, 이것 또한 실비 보험으로 왠만한 금액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은 액취증 수술을 잘했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이상, 나의 액취증 수술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현재 실비보험이 있고, 액취증 냄새가 심한 경우라면, 주저하지 말고 수술을 받았으면 한다. 물론, 수술 자체가 두려운 것이 있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지난 몇 년에서 수 십 년 동안 불편했던 것을 생각하면, 액취증 수술 선택은 그다지 어렵진 것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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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액취증 수술 후기 1년차 (ft. 가격, 통증)”

  1. 안녕하세요! 혹시 어디서 수술 받으셨는지 정보 알 수 있을까요…? 자음이라도 ㅠㅠ
    ㅈㄷㅇ외과이신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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