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다초점 안경 후기를 남겼듯이, 현재 다초점 렌즈를 사용한 지 대략 2주 정도가 됩니다. 사용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적응은 100%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처럼 다초점렌즈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에게 제가 느낀 다초점렌즈 단점을 정리해봤으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다초점렌즈 단점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다초점렌즈 단점으로는 일단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 느껴지며, 그 이외에 시야가 좁아지는 점, 주변부가 흐리다는 점, 사각 지대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가격이 비싸다
다초점렌즈의 가장 큰 단점은 뭐니뭐니해도 단초점 안경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단초점 안경의 경우, 렌즈만 맞춘다는 가정 하에 최하 1만5천원에서 평균 3~4만원이면 맞출 수 있는 것에 반해, 다초점렌즈의 가격은 최저 10만원 중반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단초점 안경의 경우 렌즈 가격에 따라 품질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UV차단, 렌즈 두께 압축 등의 기능 상의 차이만 발생하는 것에 반해, 다초점렌즈의 경우 가격에 따라 원거리 중앙부 시야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즉, 저렴한 다초점렌즈의 경우 고가의 다초점렌즈에 비해 원거리 렌즈의 시야가 좁아지기에, 다초점 안경을 맞출 시에는 되도록 고가의 렌즈를 구입하게 되면서 비용의 지출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야가 좁아진다
다초점렌즈 단점 두 번째는 일반 안경에 비해 시야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입니다. 다초점렌즈의 경우 상단부는 원거리 초점을, 하단부는 근거리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이러한 초점의 차이를 만들기 위해 주변부의 초점은 어쩔 수 없이 흐리게 됩니다. 그래서 항시 사물을 볼 때 렌즈의 중앙 부위로 쳐다 봐야 합니다.
즉, 주변부가 흐리게 되는 관계로, 항시 렌즈의 중앙부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어, 시야의 폭이 좁아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시야 폭의 감소로 인해, 항시 고객를 들어 사물을 바라봐야 해서,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소비됩니다.
물론, 이러한 시야의 좁아짐은 대략 1주일이면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서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도 금방 적응 되기에, 그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주변부가 흐리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초점렌즈의 주변부는 초점이 맞지 않는 흐린 상태로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흐리게 보이는 주변부 때문에 때론 어지럼증, 두통 등의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요. 다행히, 저는 좋은 렌즈를 선택해서 그런지 이러한 부작용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러한 주변부 흐림 증상은 일정 적응 기간이 지나가게 되면, 어느새 일상생활에서 큰 단점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보다 넓은 시야를 요구하는 대화면 TV 시청 시에는 어쩔 수 없이 주변부가 선명하지 않아 불편함을 제공하기는 했습니다.
이러한 주변부 흐림 증상은 다초점렌즈의 가격에 따라 반비례합니다. 즉, 가격이 비쌀 수록 주변부 흐림 면적이 작아지게 되는데요. 이런 이유로 너무 저렴한 가격의 다초점렌즈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각 지대가 있다
어떠한 사물을 볼 때 고개를 돌려서 초점을 맞추게 되면, 왠만해서는 모든 사물을 선명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시야에서 선명하지 않는 사각 지대가 있습니다.
바로 발 밑에 위치한 사물을 볼 경우와 머리 바로 위 가까운 사물을 바라보는 경우입니다. 바로 발 밑의 사물을 바라보려고 하면, 고개를 지면과 평행하게 바라봐야 하는데 고객르 90도로 꺽기가 불편합니다. 또한 머리 바로 위 가까운 사물을 바라보는 경우, 렌즈 하단부로 봐야하는데 90도 이상 꺽어야 하기에 이 또한 불편합니다.
물론, 이러한 다초점렌즈 사각지대 사례는 드물게 발생하기에, 일상 생활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발 밑에 놓여진 공을 치는 골퍼분들이라면, 다초점렌즈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원거리 초점이지만, 실제 놓여진 위치는 근거리 초점이 담당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다초점렌즈 장점
앞선 다초점렌즈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향후에도 다초점렌즈만 이용할 것 같습니다. 앞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 하나의 안경으로 원거리, 근거리 모두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 근거리 사물을 바라볼 때 안경을 벗지 않아서 좋다
- 눈 피로도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
- 미관상 차이가 없다
- 빠른 적응 기간
안경을 낀 저와 같은 사람이, 노안이 발생하게 되면 사실상 근거리 시야에 있는 사물의 초점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안경을 벗어서 사물을 바라보게 되는데요. 다초점렌즈의 경우 이러한 원거리 및 근거리 모두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노안이 발생하게 되면, 하루에도 수 백 번이 넘을 정도로 초점이 틀어지게 되어 눈의 피로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초점이 안정화 되게 되면서, 눈 피로도가 과거에 비해 매우 줄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출시한 다초점렌즈는 원거리와 근거리 초점 부위의 경계선이 구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한 다초점렌즈는 이러한 경계선 구분이 없어서, 사실상 일반 안경과 다르지 않아 미관상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언뜻 다초점렌즈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죠. 하지만, 저 같은 경우 대략 3일 정도면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적응 문제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상, 다초점렌즈 단점과 장점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글의 주된 내용이 다초점렌즈 단점을 언급하고 있어서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 있으나, 제가 언급한 단점은 주의사항 정도로 인식하시고, 장점 위주로 생각하셨드면 하는 마음입니다.
✔️ 다초점렌즈 사용후기 1주차 남겨봐요! (ft. 적응 방법)